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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스트래핑' 요즘 엑셀러레이터가 선호하는 투자 유형! 김호규 스왈로우즈 대표 인터뷰

Zoom in Interview

by zoominit 2025. 4. 2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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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한민국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전에 없던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스타트업의 성장과 발전을 돕는 엑셀러레이터의 역할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에 Zoom in IT 최준호 편집장은 김호규 스왈로우즈 대표를 만나 현재 스타트업 시장의 위기를 진단하고 엑셀러레이터의 역할 변화 및 미래 전략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최준호 편집장: 대표님, 최근 스타트업 생태계가 매우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현장에서 느끼시는 위기 상황은 어떻습니까?

 

김호규 대표: 네, 실제로 투자 유치에 성공했던 스타트업조차 폐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투자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스타트업들이 자금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곧 기업 생존의 문제로 직결되고 있습니다. 2022년까지만 해도 풍부했던 투자 자금이 줄어들면서 과거 같으면 충분히 생존 가능했을 팀들도 현재는 버티기 힘든 상황입니다.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성장에 집중했던 스타트업들은 갑자기 수익 창출로 방향을 틀어야 하는데, 타이밍이 맞지 않아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최준호 편집장: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엑셀러레이터의 역할은 무엇이며, 현재 엑셀러레이터 시장의 현황과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김호규 대표: 저는 엑셀러레이터의 역할을 창업 초기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돕는 '창업 기획자'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스왈로우즈는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근 2~3년 새 신생 엑셀러레이터가 많이 늘어난 것은 사실입니다만, 아쉽게도 실제로 투자 활동에 적극적인 곳은 일부에 불과합니다. 일부 엑셀러레이터는 정부 과제 수주를 목적으로 라이센스를 취득하거나, VC 라이센스를 취득한 후 엑셀러레이터 라이센스를 반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벤처 펀드 신규 조합 결성 규모 감소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엑셀러레이터 시장 역시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준호 편집장: 이러한 상황에서 엑셀러레이터는 어떤 전략을 가져가야 할까요? 미래 전략에 대한 제언을 부탁드립니다.

 

김호규 대표: 엑셀러레이터 스스로가 VC로 전환하거나, 아니면 공공 영역과 민간 영역으로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여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봅니다. 공공 엑셀러레이터는 지역 창업 생태계 육성이나 특정 산업 발전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합니다. 반면 민간 엑셀러레이터는 진정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하고 이들이 스케일업 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저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간접적인 복지 정책으로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준호 편집장: 최근 스타트업 투자 트렌드에도 변화가 감지됩니다. 어떤 변화가 있습니까?

 

김호규 대표: 과거 투자자들이 성장 가능성만을 보고 투자했다면, 최근에는 수익 창출 능력을 매우 중요하게 고려합니다. 또한, 초기 자금만으로 수익을 내며 성장하는 '시드 스트래핑(Seedstrapping)' 방식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트렌드입니다.

 

최준호 편집장: 스왈로우즈를 '3세대 엑셀러레이터'라고 소개하셨습니다. 스왈로우즈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김호규 대표: 저희는 스스로를 '3세대 엑셀러레이터'라고 정의합니다. 기존의 기술 중심 투자에서 벗어나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특화되어 있습니다. 창업, 제품 기획, 브랜딩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팀으로 구성되어 있어 특히 문화 콘텐츠 관련 스타트업들이 실질적인 성장을 이루도록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

 

최준호 편집장: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제언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호규 대표: 후속 투자 유치에 실패하면 스타트업이 문을 닫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수익 구조가 탄탄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운영 규모를 키우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무작정 성장만을 쫓는 기업은 언제든 지속적인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최준호 편집장: 오늘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표님의 진단과 제언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스타트업들에게 큰 울림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호규 대표: 감사합니다.